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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가을날의 뜨락음악회
이름 관리자 등록일 2014-10-22 00:59:15 조회수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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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전주박물관과 함께 만드는 마당의 <가을날의 뜨락음악회> 열여덟 번 째 무대가 2014년 10월 4일 오후 7시 국립전주박물관 뜨락에서 펼쳐졌습니다.


지난 1997년 생활문화의 정착이라는 의미로 출발한 <가을날의 뜨락음악회>는 장르와 영역의 경계를 넘어, 일상에서 가장 가까운 공연을 선보여 문화향유의 즐거움을 전해주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국악과 실내악 페스티벌’로 시작한 ‘가을날의 뜨락음악회’는 국악과 클래식의 접목, 팝과 클래식의 조화, 인디밴드와 판소리의 만남 등 모든 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 속 공연문화를 다양한 형식으로 모색해왔습니다.



특히 뜨락음악회는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을 위해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만드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깊어가는 가을 밤, 가족·연인과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며 서정에 젖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죠. 



올해에는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국립전주박물관 공동주관으로 마련하여, 단순히 유물을 감상하는 곳을 넘어 시민들의 일상 속 생활문화공간으로서 자리 잡고 있는 박물관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 드렸습니다. 또한 가을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클래식과 퓨전국악, 어쿠스틱 기타와 아카펠라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울렀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주교통방송(TBN) 이지영 MC가 사회를 맡아주셨습니다. 전주MBC ‘FM모닝쇼’와 CBS전북방송을 거쳐 현재는 전주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이지영 MC는 순발력과 재치가 돋보이는 진행으로 뜨락음악회에 밝은 에너지를 더했습니다.


1981년 창단되어 클래식의 깊은 매력을 전파하고 있는 ‘글로리아 스트링 오케스트라’가 첫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현악기의 앙상블은 박물관 뜨락을 깊고 고전적인 선율로 물들였습니다.



글로리아 스트링 오케스트라는 1981년 창단되어 2014년에 이르기까지 매년 정기연주회와 학교순회연주,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음악회, 클래식 애호가를 위한 열린음악회 등의 기획연주회를 통하여 음악의 저변확대와 수준 높은 감상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전문예술단체입니다.



서울과학관, 서울 안철수 연구소,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조선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국내 여러 기관의 초청을 받아 연주하여 호평을 받았고, 전주·군산·익산·정읍·임실·진안 등 우리지역의 순회연주를 통하여 고급문화로 인식되는 클래식을 친숙한 문화장르로 다가서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지역민들에게 예술적 향수를 보급함과 동시에 전라북도의 실내악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이어 두번째 무대는 플루티스트 김효정이 깃털같이 부드러운 호흡으로 가을의 소리를 전했습니다. 김효정은 U.F.A.M 국제콩쿨 1위 입상, 잡지 에서 2008년 한국의 플루트 연주가로 선정되었으며, 현재는 전주시립교향악단 수석 연주자로 활동 중입니다. ‘플루트가 가진 아름다움을 매우 자유롭게 표현하며 각 작품마다 지닌 곡의 성격을 확연히 구분해 내는 특징을 가진 연주자'라는 평을 받기도 했었죠. 플루티스트 김효정의 순수와 관능을 넘나드는 플루트 연주는 청아하면서도 농익은 가을을 느끼기에 제격이었습니다.



뒤이어 세번째 무대. 신이 내린 가장 아름다운 악기의 환상적인 하모니를 들려주는 아카펠라 보컬그룹 J.J Singers가 함께 했습니다. J.J Singers는 아카펠라 경력 5년에서 10년에 이르는 베테랑들이 모여 결성한 아카펠라 보컬 그룹으로 다수의 초청공연과 카페콘서트 등을 통해 그 실력을 뽐내왔습니다.



신이 준 가장 훌륭한 악기가 인간의 목소리이기 때문일까요. 목소리만으로 풍부한 화음과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던 J.J Singers는 관객의 가장 큰 호응도를 이끌어냈습니다.


J.J Singers의 다음 무대는 동‧서양 현의 만남! 가야금과 전자 기타가 만드는 이색 앙상블 '백은선&안태상' 입니다.




한국적인 정서와 우리 음악을 베이스로 한 세계적인 음악을 꿈꾸던 '백은선&안태상'은 퓨전 국악팀 ‘오감도’와 ‘써니앙상블’에서 오랫동안 함께 연주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처음 오감도를 결성한 것이 2003년, 지난 10년은 우리 음악에 대한 더 큰 애정과 고민을 아로새긴 세월이었습니다.



그들의 손끝을 통해 흘러나오는 동·서양 현의 노래, 이번 무대에서는 안태상이 편곡한 스코틀랜드의 민요와 가야금과 기타를 위해 작곡한 곡 ‘보헤미안’을 만나보았습니다.



전라북도립국악원 소속 단원인 ‘백은선’은 한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열정적인 가야금 연주자 입니다. 전통 국악을 지키면서도 퓨전국악팀 '오감도'와 '써니앙상블'에서 국악의 새로운 시도를 모색했 것은 누구보다 전통음악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란한 손놀림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기타리스트 안태상. 밴드 음악과 국악과의 접목을 끊임없이 시도해 온 그는 대학 시절 해금과 아쟁을 공부했던 국악도였습니다. 창작국악그룹 '오감도'와 밴드 '휴먼스'의 대표로 있으며, 작·편곡과 프로듀싱을 맡기도 하고,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퓨전 국악팀 ‘오감도’와 ‘써니앙상블’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백은선&안태상의 이색 앙상블은 이국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무대! 어쿠스틱 기타듀오 '2km'가 심장을 움직이는 여섯 줄의 음악 여정을 선사했습니다.



국내 최초 '어쿠스틱기타듀오' 프로젝트 그룹 2km에서 작·편곡을 담당하는 박경호. 그는 이은미, 휘성, 김범수 등 스타 가수들의 세션 연주자로 활동했으며, 2004년 베테랑 연주자들과 ‘모이다 밴드(Moida Band)’를 결성해 대한민국 퓨전 재즈계의 든든한 한 축을 담당해왔습니다. 2008년에는 솔로 음반 [RudGh's Style]을 발표해 싱어송라이터로서 영역을 확장했으며, 소프트 록과 블루스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기타리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지난해부터는 새로운 멤버 이강하와 함께 더욱 다채로운 2km의 매력을 발산중입니다.


오직 두 대의 기타로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한 2km는 가을날의 뜨락음악회를 아련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올해 열여덟 회를 맞은 뜨락음악회는 클래식, 퓨전국악, 어쿠스틱 기타 등 각 분야에서 실력을 갖춘 수준 높은 음악인들이 함께 하는 무대였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들려주는 가을의 선율을 통해 이웃과 가족, 음악인과 일반인이 다 함께 소통해보는 자리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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